생활의백업
2005년 7월- 작으면서 큰나라 일본
Bikeholic
2005. 8. 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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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초 바쁜 가운데 집사람과 처갓집 식구들과 함께 효도관광차 일본에 다녀왔다.
가보고 싶은 나라가 참 많은데, 유독 일본은 별로 나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 전혀 없는 나라였다.
어차피 패키지로 며칠 다녀오는 관광인데 속리산이면 어떻고, 일본이면 어떠하리.
도착하자마자,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역시 일본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문화가 오랜기간 침투했던 때문일까.
간판부터 건물까지 모두 한국과 비슷하기 짝이없다.
그래도 일본인들과 접촉할 일이 생길때면, 역시 일본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곳이라는걸 알게된다.
묻지마 관광도 아니고, 외국에 나가면 일단 그 나라 사람들과 대화를 해봐야 할것인데 패키지 관광의 성격상 별로 기회가 적었던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첫날 오사카 간사이(關西)국제공항 도착후, 간단한 일정으로 하루를 끝냈다.
우리나라보다 땅이 크다보니,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리는 바람에 아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많이 보냈다.
두째날, 일본 천년의 고도(古都) 라고 불리우는 교토 (京都) 와 나라 (奈良) 그리고 일본 제 2 의 도시인 오사카 (大阪) 를 오가며 전형적인 일본 광광코스인 사찰을 관람했다.
동대사 (東大寺,도다이지) 에서는 내내 비를 맞으면서도 사슴이 많아 재미있었다.
사찰 입구 주차장에부터 사슴이 돌아다니는데, 이놈들은 사람쫒아다니며 먹이구하는데 여념이 없다. 사찰에서도 별 관리를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다. 수백마리쯤 되는것 같은데 놀라운건 이놈들의 생존능력이다.
사람이 먹이를 주려고하면, 아리가또~~하고 인사를 한다.
아마 오랜기간 그렇게 교육받고, 몸에 익었으리라...
살고싶으면 모가지 몇번 끄덕이면 될것을 한쪽 사찰 구석에 사람들 시선을 피해 굶어서인지, 병에 걸려서인지 맥없이 주저앉아있는 사슴을 발견하고는, 저 멀리 입구까지 가서 먹이를 사와 그놈한테 올인 했다.
근데 이놈은 먹이를 줘도 잘 인사를 안한다. 그러니 당연히 굶었겠지.
그래서 내가 먼저 아리가또~~하고 인사하며 먹이를 주니 따라서 한다.
이런 싸가지 없는 사슴쉐키가 사람이 먹이주면서까지 먼저 인사를 해야 받아준다.
사찰 관람을 끝낸후, 오사카 (大板) 남항으로 이동하여 큐슈와 혼슈를 운항하는 대형 페리호에 승선하였다.
이건 뭔놈의 배가 이리 큰지, 무신 항공모함 같았지만 막상 타보니 갑판은 협소해서 경치구경에는 별로였고 대부분 실내 로비에서 맥주등을 마시며, 시간을 떼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밤새도록 깜깜한 바다를 11시간동안 달리며, 중간중간 항구도시에 정박하며 일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인실에서 숙박한것은 처음이라 좀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밤새도록 엔진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잠은 뭐 거의 못잔것 같다.
이게 8인실이니.....일본인 입장에서보면 충분하겠지만, 답답해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밤새도록 달려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인 벳부 (別府)로 이동했다.
용지옥, 바다지옥,스님지옥,산지옥,가마도지옥,하얀연못지옥,금색용지옥,귀신산지옥등 다양한 형태의 온천을 둘러본후, 잠시 발의 피로를 풀기위해 온천물에 발을 담그며, 온천물에 삶은 달걀을 까먹었다.
이놈의 달걀....월매나 맛있던지...하나 먹을때마다 10년을 더산다나? 뭐 그런 개풀뜯어먹는 소리를 들으며 맛있게 먹고, 초밥먹으로 출발.
투어 내내 맛있는 식당만 다녔는지, 음식도 너무 잘나오고 맛있었다.
이 스시집도 간단한 점심식사로 들렀지만, 혀를 말고 들어가는것이 아주 괜찮았다.
전일정 내내 비가왔는데, 화산활동중인 아소산 (阿蘇山)을 둘러보러 2시간을 달렸지만 엄청난 안개와 비로 1m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그냥 발을 돌려 시간때우기용 원숭이 쇼를 본후 다시 노천온천이 있는 구마모토 (熊本) 의 숙소로 향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긴 내 기억력이 최대 3일인점을 감안하면 이정도 기억한것도 놀랍다. 사진이 없었다면 아마 거의 기억을 못했을지도.
쇼핑도 여기저기서 간단히(거의 아이쇼핑만) 하고, 기모노 페션소도 구경하고 저녁때 우리식구들만 빠져나와 일본 시골동네 돌아다니고, 암튼 거기가서도 티안나게 몰래 빠져나가 잘 놀다왔다.
기모노 패션쇼장에서 안내원 버전으로 찍은 우리 마누라~~
그래도 아직 혈기가 남았는지, 역시 여행은 패키지여행보다 [개허접그지버전 배낭여행] 이 최고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별로 매력을 느낄만한것을 찾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부산에서 배타고 이동한후, 말그대로 그지투어버전으로 여행해본다면 나름대로 색다른 매력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일본투어중 기념품 가게에서 팔던 작은 장식품들.

가보고 싶은 나라가 참 많은데, 유독 일본은 별로 나의 흥미를 끌만한 것이 전혀 없는 나라였다.
어차피 패키지로 며칠 다녀오는 관광인데 속리산이면 어떻고, 일본이면 어떠하리.
도착하자마자,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역시 일본은 우리나라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의 문화가 오랜기간 침투했던 때문일까.
간판부터 건물까지 모두 한국과 비슷하기 짝이없다.
그래도 일본인들과 접촉할 일이 생길때면, 역시 일본은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곳이라는걸 알게된다.
묻지마 관광도 아니고, 외국에 나가면 일단 그 나라 사람들과 대화를 해봐야 할것인데 패키지 관광의 성격상 별로 기회가 적었던것이 아쉬운 점이었다.
첫날 오사카 간사이(關西)국제공항 도착후, 간단한 일정으로 하루를 끝냈다.
우리나라보다 땅이 크다보니, 이동시간이 만만치 않게 걸리는 바람에 아까운 시간을 도로에서 많이 보냈다.
두째날, 일본 천년의 고도(古都) 라고 불리우는 교토 (京都) 와 나라 (奈良) 그리고 일본 제 2 의 도시인 오사카 (大阪) 를 오가며 전형적인 일본 광광코스인 사찰을 관람했다.
♣ 청수사 (淸水寺,기요미즈데라) : 깍아지른 듯한 절벽위에 세워져 있는 본당 건물이 유명하며 자연과 고풍스러운 절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교토의 명소
♣ 금각사 (金閣寺,킨카쿠지) : 연못위에 세워진 3층 짜리의 누각의 2,3층에 금박을 입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교토의 명소, 1~3층의 각기 다른 건축양식은 관전 포인트
♣ 동대사 (東大寺,도다이지) : 높이 약 15M, 무게 380톤의 금동좌불상이 내부에 모셔져 있는 세계최대의 목조건물
♣ 오사카성 (大阪城,오사카죠) : 도요토미히데요시 (豊臣秀吉)가 일본을 통일한 뒤 3만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15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완성된 오사카의 관광 명소
♣ 금각사 (金閣寺,킨카쿠지) : 연못위에 세워진 3층 짜리의 누각의 2,3층에 금박을 입혔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교토의 명소, 1~3층의 각기 다른 건축양식은 관전 포인트
♣ 동대사 (東大寺,도다이지) : 높이 약 15M, 무게 380톤의 금동좌불상이 내부에 모셔져 있는 세계최대의 목조건물
♣ 오사카성 (大阪城,오사카죠) : 도요토미히데요시 (豊臣秀吉)가 일본을 통일한 뒤 3만명의 인력을 투입하여 15년에 걸친 대공사 끝에 완성된 오사카의 관광 명소
자식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부모님의 마음은 전세계 어디나 마찬가지.
청수사의 한 사당에는 죽은 아기들을 기리는 아기 불상들이 그득했다. 목이 없는 불상이 가장 많고, 모두 빨간 손수건등으로 머플러를 둘러놓은것이 참 특이한 모습이었다.
불상에 머플러를 둘러놓은 광경은 여러 사찰에서 발견되었다.
청수사의 한 사당에는 죽은 아기들을 기리는 아기 불상들이 그득했다. 목이 없는 불상이 가장 많고, 모두 빨간 손수건등으로 머플러를 둘러놓은것이 참 특이한 모습이었다.
불상에 머플러를 둘러놓은 광경은 여러 사찰에서 발견되었다.
청수사의 곳곳에는 소원을 비는 메시지뿐 아니라, 자식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많이 발견되는데, 사진은 그러한 염원을 담아 걸어놓는곳이다.
동대사 (東大寺,도다이지) 에서는 내내 비를 맞으면서도 사슴이 많아 재미있었다.
사찰 입구 주차장에부터 사슴이 돌아다니는데, 이놈들은 사람쫒아다니며 먹이구하는데 여념이 없다. 사찰에서도 별 관리를 하지 않고 그냥 방치하고 있었다. 수백마리쯤 되는것 같은데 놀라운건 이놈들의 생존능력이다.
사람이 먹이를 주려고하면, 아리가또~~하고 인사를 한다.
아마 오랜기간 그렇게 교육받고, 몸에 익었으리라...
살고싶으면 모가지 몇번 끄덕이면 될것을 한쪽 사찰 구석에 사람들 시선을 피해 굶어서인지, 병에 걸려서인지 맥없이 주저앉아있는 사슴을 발견하고는, 저 멀리 입구까지 가서 먹이를 사와 그놈한테 올인 했다.
근데 이놈은 먹이를 줘도 잘 인사를 안한다. 그러니 당연히 굶었겠지.
그래서 내가 먼저 아리가또~~하고 인사하며 먹이를 주니 따라서 한다.
이런 싸가지 없는 사슴쉐키가 사람이 먹이주면서까지 먼저 인사를 해야 받아준다.
사찰 관람을 끝낸후, 오사카 (大板) 남항으로 이동하여 큐슈와 혼슈를 운항하는 대형 페리호에 승선하였다.

이건 뭔놈의 배가 이리 큰지, 무신 항공모함 같았지만 막상 타보니 갑판은 협소해서 경치구경에는 별로였고 대부분 실내 로비에서 맥주등을 마시며, 시간을 떼우는 사람들이 많았다.
밤새도록 깜깜한 바다를 11시간동안 달리며, 중간중간 항구도시에 정박하며 일본의 야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인실에서 숙박한것은 처음이라 좀 색다른 경험이었는데, 밤새도록 엔진소리가 들리는 바람에 잠은 뭐 거의 못잔것 같다.
이게 8인실이니.....일본인 입장에서보면 충분하겠지만, 답답해 미쳐버리는줄 알았다.
밤새도록 달려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인 벳부 (別府)로 이동했다.
용지옥, 바다지옥,스님지옥,산지옥,가마도지옥,하얀연못지옥,금색용지옥,귀신산지옥등 다양한 형태의 온천을 둘러본후, 잠시 발의 피로를 풀기위해 온천물에 발을 담그며, 온천물에 삶은 달걀을 까먹었다.
이놈의 달걀....월매나 맛있던지...하나 먹을때마다 10년을 더산다나? 뭐 그런 개풀뜯어먹는 소리를 들으며 맛있게 먹고, 초밥먹으로 출발.
투어 내내 맛있는 식당만 다녔는지, 음식도 너무 잘나오고 맛있었다.
이 스시집도 간단한 점심식사로 들렀지만, 혀를 말고 들어가는것이 아주 괜찮았다.
전일정 내내 비가왔는데, 화산활동중인 아소산 (阿蘇山)을 둘러보러 2시간을 달렸지만 엄청난 안개와 비로 1m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그냥 발을 돌려 시간때우기용 원숭이 쇼를 본후 다시 노천온천이 있는 구마모토 (熊本) 의 숙소로 향했다.
시간이 좀 지나니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하긴 내 기억력이 최대 3일인점을 감안하면 이정도 기억한것도 놀랍다. 사진이 없었다면 아마 거의 기억을 못했을지도.
쇼핑도 여기저기서 간단히(거의 아이쇼핑만) 하고, 기모노 페션소도 구경하고 저녁때 우리식구들만 빠져나와 일본 시골동네 돌아다니고, 암튼 거기가서도 티안나게 몰래 빠져나가 잘 놀다왔다.
기모노 패션쇼장에서 안내원 버전으로 찍은 우리 마누라~~

그래도 아직 혈기가 남았는지, 역시 여행은 패키지여행보다 [개허접그지버전 배낭여행] 이 최고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
일본이란 나라에 대해 별로 매력을 느낄만한것을 찾지는 못했지만, 나중에 부산에서 배타고 이동한후, 말그대로 그지투어버전으로 여행해본다면 나름대로 색다른 매력을 찾을지도 모르겠다.
일본투어중 기념품 가게에서 팔던 작은 장식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