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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01 아름다운 임도 소개 - 용인 묵리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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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가 날고 꽃이 피니 정녕 봄이 오긴 온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분당의 야호캠핑에서 그닥 멀지 않은 임도 하나를 소개해드릴까합니다.


오지캠핑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MTB, 모터크로스 타시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임도 100선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경기도 용인의 묵리라는 곳에 있는 임도입니다.


2년전부터 보수공사를 한 이후부터는 진입로에 차단봉이 거의 늘 쳐져 있어서 차량의 접근이 쉽지 않은 곳으로 변했습니다.


따라서, 자세히 알려드려도 무분별하게 망가지는 결과 또한 오지 않을것 같습니다.


불편해도 굳이 찾아가실 분들이 여기까지가서 어지르고 오시겠습니까? 

하나라도 더 치웠으면 치웠지! 


그렇죠?








경기도 용인시 묵리 - 문수산 터널 인근입니다

파랗게 동그라미친 일대의 임도지요.



경기권에서 캠핑다녀보신 분들은 익숙하실겁니다. 

씨밀레 캠핑장과 문수산 오토캠핑장이 있는곳이죠.



처음 사진의 파란 동그라미 부분이 바로 이곳입니다.

빨간색 지역 경계선 근처로 여기저기 퍼져있는 임도가 보이시죠?

물론 당연히 비포장길입니다.







강원도에 와있는건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드는 A ~ B 코스와 


가볍게 즐기실 수 있는 D~C 코스등 어딜 가셔도 좋지만 야영을 하실 계획이시라면 저는 A ~ B 코스를 추천해드립니다.

제가 자주 가는 곳이기도 하구요.


물론 등산로는 이 외에도 아주 다양한 진입로가 있습니다.

임도 차단기가 열렸다는 가정하에, 차로도 들어갈 수 있는 임도입구 위주로 설명드립니다.

첫 산행이시라면 임도가 편하기도 하고요.



위 사진의 녹색선, 파란색선으로 표시한 부분이 바로 임도구간들입니다.

미리내 성지쪽 구간이 C 구간되겠습니다.



파란 동그라미의 E 부분에는 아래사진처럼 데크도 1년전쯤에 설치되었습니다.




(SD 카드가 날아가 5년간의 사진이 모두 사라져. 구글에서 찾은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사진 찍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사실 국립공원도 아니고 이런 야산에 갑자기 데크공원이라니.....

좀 생뚱맞긴 한데요. 


어떤 독림가(독지가가 아닌 독림가라고 하죠)가 바로 이 산 200만평을 용인시에 기부했습니다.

평생 숲을 가꾸며 사신분이시라 하죠.


용인시는 숲과 더불어 일생을 보낸 기부자의 숭고한 뜻을 기려 10억원 예산을 들여 주차장, 기념비, 데크, 전망대등을 조성한것입니다.


언제부턴가 차단기가 쳐지고 산불방지기간도 아닌데 출입을 불허하고 여러번 저도 골탕먹었는데...

산림청 직원과 통화도 여러번 했네요.


아무튼 그 이후 공사로 인한 차단기 설치가 지속된 이유가 이것때문입니다. 

공원조성하느라 그렇게 몇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야호 스텝중 한명을 며칠내로 현지에 급파하여 현지상황 알아본 후 다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탄생한 것이 바로 묵리임도 산속에 있는 석포공원입니다.

기부자의 부친 아호가 [석포] 인지라 기부자의 선친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기려 공원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묵리에 살고계시는 주민들께는 좋은 휴식처가 될듯하네요.


산에 자꾸 계단 만들고 데크 만드는걸 싫어하는 저로서는 별 감흥 없지만, 뒷산에 등산왔다가 쉬어갈 장소로는 딱이니 지역민들에겐 좋은 시설임이 확실합니다.



뭐 어찌되었든.


여기서 야영하셔도 나쁘진 않습니다만 바로 정면 저~~~~멀리 산밑에 오토캠핑장들이 있다보니 시즌 주말에는 거리가 멀긴해도 사람들 떠드는 소리가 작게 올라옵니다.

새벽엔 더 선명히 들리겠죠.

당연히 자동차 소리도 작게 들립니다.



그 

   리

       하

            여 



제가 추천해드리는 야영장소는 A~B 코스중에 지도에 표시해 놓은 바로 이곳입니다.



 


X 표시한곳은 공사구간으로 왠만한 사륜차로도 가기 힘든 구간이므로(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가지 마십시요. ㅎㅎ ]


빨간색 동그라미 부분입니다.


넓은 공간에 사방에 산과 나무로 막혀 강원도에 온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그런곳입니다.

소음도 전혀없고요.


평평한 곳이 넓게 분포되 있어 야영하기 그만입니다.

화살표 부분으로는 등산로가 있어서 계속 능선을 타고 산책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화살표방향으로 올라가시면 중간중간에 환상적인 백패킹 야영장소가 있습니다.

완전한 숲속에서 야영하는걸 원하시면 이쪽으로 올라가시면 되겠습니다.



아참...오토캠핑 멤버들을 위한 좋은 정보 하나 추가합니다.




 

백패킹? 

아 ~ 그런건 힘들고 귀찮다.

일단 차로 올라가서 오토캠핑을 하고 싶은데....

뭔가 오지 느낌 나는곳 없을까?




이런 분들은 바로 이곳!

임도가 시작되는 A 부분에 있는 힐링원 캠핑장을 이용하시면 되겠군요.




뭐 이런 산속에 캠핑장이 있어? 


라고 할정도로 산속에 (아니 사실 중턱에) 있는 캠핑장입니다. 

산 밑에 있는 대중적인 오토캠핑장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죠.


아주 아주 작은 캠핑장이므로 미리 확인전화는 필수겠죠?





빡세게 짧은 시간 올라가서 야영하고 아침일찍 일어나 임도구경하며 걸어내려오실 분들께는 D 코스에서 시작하시길 권해드립니다.

D 부분의 확대사진입니다. 

문수산 터널 오른쪽 끝에 있는 터널 관리소 건물이 있는 곳이죠.







하얀색 건물이 터널 관리소입니다.


그 뒤로 공터가 있으니 차를 세우시고 올라가시면 되겠네요. 

당연히 여기도 조금 올라가다보면 임도차단기가 설치되어 있어 차가 드나들 수 있는 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D 에서 시작하면 경사가 심한 콘크리트 포장길 + 비포장길을 걸어올라가 바로 추천해 드린 야영지에 금방 도착합니다.

그리고 A 로 가는 길은 거의 완만한 다운힐이므로 백패킹으로 가볍게 내려오기 좋은 코스죠.


자전거로 가신다면 특히 D~A 방향이 좋습니다. 빡센 업힐후 주우욱 내리막길이니까요.



우측하단 비사리골에서 시작해 비사리 고개를 지나서 동그랗게 땅이 보이는 곳이 바로 그곳입니다.

산으로 막혀 철탑의 영향도 없는 좋은 자리죠.


확대해 볼까요?




느낌 팍! 오시죠?



지도에 험한길때문에 X 표시한곳은 야영하기에도 X 입니다.

송전탑이 가까워 매우 좋지 않은 곳입니다.


저는 이 코스중에 5군데 정도에서 야영을 해보았는데 추천해드린 저만한 포인트(빨간색 동그마리)가 가장 좋았습니다,



송전탑이 뭔지 모르시겠다구요?

아래 확대사진 보세요.


고압의 송전선이 지나가는 곳입니다


아래는 오마이뉴스 기사중에 나온 사진입니다.

 

충남 당진 왜목마을 인근의 송전탑 밑에 형광들을 세워놨더니 불이켜진 사진이죠.

외국에서 이미 여러번 이슈가 되던 그 현상입니다.


 " 형광등에 불들어오는게 뭐가 이상해?  "


아이구~~ 이런 형광등같은 분이 계실까요?

전원도 없이 불이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설명드리면 되겠죠?












 



대한민국 신생아 출생률 세계 최저수준 입니다.

건강한 정자 생산을 위해 송전탑 근처에서 야영은 절대 반대합니다.



풍력발전기도 싫고 송전탑은 더욱 싫습니다.


C~D 코스가 송전탑과 거리가 머니 가볍게 등산하실 분들은 이 코스도 좋습니다.


어느곳하나 임도가 참으로 이쁩니다.


특히 봄, 가을이 정말 좋죠.






   
 

몇년전 새끼 산토끼 몇마리가 앞에서 허둥지둥 도망가더니 


바로 일년후에 딱 그자리에 


이미 훌쩍 커버린 토끼들을 다시 보았습니다.



설마 같은 녀석들일까 싶지만, 


딱 두번 보고 정들어 버린 제 마음은 어떻할까요.

 
   




이제 정말 봄이 되었습니다.


봄이 다시 올까? "


싶었지만 봄은 기어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묵리 임도는 봄마다 여름마다 가을마다 정말 다른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의 아름다운 임도 100선" 에 꼽힐만 하죠.

물론 전체적인 임도의 거리는 경기도 지역의 특성상 다소 짧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어떻게 살것인가라는 질문처럼.

단 한번을 보아도 평생 못잊는 사람이 있듯이.

짧은 길이 따위는 중요하지 않은 한국의 아름다운 임도임은 분명합니다.


며칠후에 현지 특파원을 통해 생생한 현재의 사진 보여드리죠.






Posted by 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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