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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2.21 미국 캠핑 투어를 위한 준비#1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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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점점 따듯해지고 있네요.

이제 눈 구경은 끝난듯 합니다. 재수 좋으면 한번정도 볼 수 있겠죠.


그래도 눈이 그리우신 분들은 당장 강원도로 고고씽.

강원도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설피마을 같은 경우는 워낙 눈이 많이와 지붕까지 덮이는건 기본인데다가 5월에도 눈이올때가 많습니다.

눈 구경하기에는 그만이죠.



이번에는 미국 캠핑 투어를 계획하고 계신 분들을 위해 사전에 준비할 체크 리스트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마침 며칠전 매장에 방문하신 손님 한분이 (미국에 거주중이신 분이라는군요)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을 백패킹으로 한달정도 다녀올 계획을 세우셨다는군요.





몇년전 음...2011년이군요. 저 역시 옐로우스톤 국립공원과 그랜드 티튼등을 솔로 캠핑으로 45일간 다녀왔기때문에 주의사항을 이것저것 알려드렸습니다.






32기가 폰 메모리가 한순간 망가져 수많은 캠핑 사진들이 사라졌습니다.

그나마 옐로우스톤을 몇장 남아있군요.

아휴 아까워라. 후기나 제대로 써놓을걸...


물론 미국 국립공원에서의 주의사항과 지켜야할 사항 역시 기본으로 숙지해야 하는것이고 하지만 그 만큼 중요한건 투어루트를 어떻게 짤것인가 입니다. 

땅덩어리가 웬만해야죠. 코스 잘못 잡으면 정말 개고생합니다.




미국의 국립공원을 방문하기전엔 반드시 NPS (National Park Service) 홈페이지에서 꼼꼼히 가려는 곳의 모든 정보를 숙지해놓으셔야 합니다.

폐쇄된 루트나 현지 도로사정 온갖 변수들에 대해 준비해야 즐거운 여행이 되겠죠. 


적당한 루트로 코스를 추천드리고나니 그동안 어딜 다녀와도 투어후기를 한번도 쓰지 않은것 같아 이번 기회에 몇회에 걸쳐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일반적인 주립산림공원(State Forest) 들에서의 야영, 시애틀, 오레건등 워싱턴지역과 아이다호주, 와이오밍주, 몬타나주(곰의 천국이죠), 유타주등에서의 캠핑, 미국 오지캠핑과 관련한 후기들을 천천히 정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본격적으로 투어후기를 하기전에 미국 캠핑시 체크해야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먼저 갖도록 하겠습니다.


티켓팅이며 이런건 기본이니 생략하고


첫번째, 장비에 관련해서입니다.


- 텐트 : 기존에 쓰시던걸 가져가시면 되지만 다 짐입니다. 

몇달씩 캠핑을 다니시거나 전문 등반을 하실계획이 아니라면, 현지에서 적당한놈으로 하나 구입하십시요. 

앞서 소개해드린 REI 나 Sportsman's Warehouse, Bass Pro Shop, Cabelas 등의 대형 매장에 가시면 30불정도의 텐트부터 적당히 고가의 텐트까지 다양합니다.


캠핑끝나면 속편하게 버리고 온다! 라는 미국적인 소비마인드로 무장하신다면 아주 홀가분해집니다.

이 경우 Walmart 에 가시면 정말 쓰고 버릴 텐트 쉽게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도심지역이 아니라면 아웃도어 샾을 찾기 힘들수도 있지만, 어차피 인터네셔널 에어포트는 대부분 도심과 가까이 위치해있으니 도착하자 마자 구입하시면 됩니다.


월마트에서 판매하고있는 캠핑텐트들. 우리나라처럼 눈 비에 시달려야 하는 환경에는 적합지 않은 쾌적한 날씨에 적합한 텐트들입니다.

참고로 미국에선 늦가을부터는 캠핑을 안가는것이 자연스러운 문화입니다. 겨울은 위험하다. 라는게 일반적이라 한겨울에도 캠핑다니는 우리 한민족에게는 전세캠핑의 기회이기도 합니다.




 





물론 현지에서 쓰고 막 버리는건 안됩니다. 

모든 쓰레기는 도시로 다시 갖고와서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정부는 쓰레기를 모두 모아 컨테이너에 담아 

아이티 같은 극빈국의 섬에 보내버리죠. ㅜㅜ

지구를 오염시키는 정말 나쁜나라입니다.



매트 : 매트는 잠자리와 관련된 중요한 것이므로 한국에서 쓰시던것이 있으면 가급적 챙겨가셔도 좋을듯 합니다. 물론 Costco 같은 곳에서 자충매트 저렴하게 구입하여 사용하고 이것역시 미국적 마인드로 현지에 놔두고 오셔도 그만합니다.

참고로 Costco 국내 회원이시라면 전세계 어디든 이용가능합니다.


버너류 등의 화기 : 우리나라는 이소부탄을 사용하지만 미국의 경우 프로판을 사용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프로판이 야외사용이 금지되어 있는 반면 미국은 부탄이 야외사용 금지입니다. 반대죠.

비행기에는 가스류등은 실을 수 없으므로 꼭 여기서 사용하던 버너를 가지고 가셔야 겠다면 미국 도착하자마자 REI 등의 전문샾을 가셔서 부탄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이소부탄의 경우 전문샾 아니면 판매하는곳이 별로 없으니 충분히 구매해놓으셔야 합니다.


이것 역시 속편하게 사용하시려면 미국 현지에서 프로판 버너를 구입하시는것이 편합니다.

콜맨 프로판 가스의 경우 미국 전역에서 다 판매합니다.

동네 슈퍼에 가도 다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용하는 길쭉이 부탄의 경우 한인마트에 가야만 구입가능합니다.

대표적인 H-Mart 나 몇몇 한인마트에는 반드시 있으나....비추천 합니다. 그냥 현지에서 프로판으로 싹 바꾸는 편이 문제 안생깁니다.


가격도 엄청 저렴합니다. 화력도 좋구요.


음식문제 : 해외여행 천만명 시대에 아직도 라면등을 가지고 나가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한국의 신라면 미국 마트에 가면 다 팝니다. 류현진 때문인지 진라면도 많이 보이더군요.


햇반도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대도시에는 다 판매합니다.

하지만 한인마트를 한번 들르신다면 거의 한국에서 파는 모든것을 다 팔고 있으므로, 라면, 햇반, 쌀, 김치 모두 구입가능합니다.

절대 음식물 가지고 가지 마십시요. 미국 공항에서 뺏깁니다. 라면 스프에 함유된 쇠고기 성분때문에도 수입금지 물품입니다.






 

비상용품 : 미국은 땅덩어리가 어마어마 합니다. 비상상황이 생기면 한국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심하면 요단강 건널수도 있습니다. 비상용 손전등, 비상식량, 나이프, 멀티툴, 나침반, 스톰프루프 성냥등은 반드시 준비하셔야 합니다.


스마트폰 : 이것 역시 필수입니다. 가장 중요합니다.

현지에 도착하셔서 AT&T 나 Verizon, T-Mobile 등에서 선불 유심을 구입해 사용하실 수도 있으나, 매장에서 번거롭게 해야할것들이 엄청 많이 있습니다. 가장 편한건 아예 한국에서 미국 선불 유심을 미리 준비해 가시는 방법입니다.

가격도 저렴하며 데이타 통신이 필수이므로 가급적 현지에서 난처한 상황 생기기 전에 한국에서 속편하게 준비해서 나가시는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 몇년전에는 버라이즌 작년에는 T-Mobile 에 직접 가서 개통을 했는데 한번 방문하면 한두시간 기본입니다. 엄청 번거롭구요.

공항에서 준비해가는 방법이 편하겠습니다.


땅덩어리가 큰 미국 특성상 각 통신사마다 커버하는 커버리지가 지역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도심을 벗어나면 안되는곳이 많습니다.


제 경우에 엘로우스톤을 방문할때 그나마 시외 지역 커버리지가 좋다는 버라이즌으로 개통해서 나갔으나 잘 터지기는 커녕. 일단 필요할땐 신호 자체가 안잡히는곳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솔직히 옐로우스톤 전역에서 불통이었습니다.


이동중에나 가끔 터지는 정도?


 


버라이즌의 커버리지 맵입니다. 


말로는 98% 커버한다고 되어 있으나 지도상의 허연 부분 있죠? 여기선 아예 통화가 안되는 곳입니다. 

그나마 버라이즌이 기타 다른 통신사보다는 커버리지가 엄청나군요.


문제는....한국에서 가져간 폰이 3G 폰인 경우 저 사진의 LTE 커버리지와는 상관없이 안터지는곳이 많다는것입니다.

대충 한덩이의 하얀점이 우리나라 남한 사이즈라고 보시면 되니 어떤 상황인지 상상이 되실 겁니다.


급히 인터넷을 해야한다면 일단 하이웨이로 나오시면 느리지만 왠만큼 웹서핑은 간신히 할정도로 터집니다. 하이웨이에서 조금만 벗어나 Rest Area 로만 들어가도 안터지는곳이 많은데 정말 희한하더군요.


한국에서야 모르는게 있으면 조금만 이동해도 사람들이 다 살고 있으니 인터넷 안되도 문제가 안됩니다.

하지만 미국의 경우 몇시간을 운전해야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상황도 분명 존재합니다.

정보가 부족한 외지인의 경우 인터넷 사용환경은 생존과 직결된 것이므로 해외 여행시 챙겨야할 필수품 중에 1위가 스마트폰이 아닐까 합니다.


두번째로 여행 루트 준비입니다.


백패킹으로 갈 것인가, 오토캠핑으로 갈것인가 혹은 둘을 병행할것인가에 따라 루트를 잘 잡으셔야 합니다.


 

제가 잡은 루트는 위와 같습니다. 


한국에서도 저는 지도에서 적당한 지역 위성사진을 보고는 개척한다는 심정으로 무작정 찾아가는 스타일인데 이 스타일때문에 미국에서 고생좀 했습니다.


시애틀에서 출발하여 스노우퀄미를 통과하여 스포케인을 지나 롤로 국유림에서 캠핑하고 보즈먼을 통과후 옐로우스톤 및 그랜드티튼 국립공원을 투어하고 밑으로 돌아오는 코스로 아이다호와 오레건주가 걸쳐있는 코스입니다.


워싱턴주, 아이다호주, 몬타나주, 와이오밍주, 오레건주 이렇게 미국의 5개 주를 걸치는 코스이다보니 정말 장거리 코스입니다. 



왠만한 주1개의 크기가 우리나라보다 크다보니 운전량이 상당합니다.


한국에서 하던 스타일대로 음...지도에서 대충 여기쯤 가서 일단 캠핑하면 되겠네. 하고 핸들 잡았다가 800키로를 달려 간신히 깊은 밤 새벽 가까이에 현장에 도착하고는 했습니다.

시간이 늦어 현장에서 급히 근처 네셔널 포레스트의 야영지를 검색하여 Closed 되었는지 상태확인후 가까워보여 이동해도 기본 2시간은 쌔리 운전해야 도착하는...우리나라 지도 생각하면 큰코 닥칩니다.





장거리 운전에 필수품. 
우리나라 몬스터와는 다른 스케일의 고농도 카페인음료되겠습니다.
이거 한캔 마시며 하루동안 1,300km를 운전해 돌아왔습니다.
몬스터 신께 경배를....

장비가 준비되었고, 여행계획이 충분히 짜여졌다면 이제 출발해야죠.
날씨등의 변수를 미리 체크해야합니다.

옐로우 스톤의 경우 제가 방문한 첫날 아주 화창한 날씨에 기온도 따듯했습니다.
낮기온 영상 16~17도로 걷다보면 땀날정도였는데 저녁늦게 갑자기 돌풍이 한번 불더니 비가 미친듯이 퍼붓더군요.

그렇게 2~3분쯤 지나더니 갑자기 주먹 반만한 사이즈의 우박이 미친듯이 떨어져 차유리가 깨지는거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날씨가 급변했습니다.

그리고는 이내 영하 9도로 곤두박질 쳤습니다.
불과 몇시간만에 기온차이가 26도나 변한것이죠. 
모든것이 순식간에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날씨등의 변화에 준비해야 할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이런 급격한 날씨 변화에 대비해 준비할것들이 있습니다.
다음에 다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옐로우 스톤의 봄날씨. 갑작스레 내리는 눈의 양이 어마어마한 곳입니다.



Posted by 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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