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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으로 캠핑을 떠나기 위해 목적지를 선정했다면 그 지역에서 특별히 유의해야만 하는 사항들을 꼼꼼히 챙겨야합니다.

우리는 캠핑이며 백패킹이며 하는 산행위주의 코스가 되겠기에 당연히 사람에게 위협이 되는 야생동물에 대한 준비를 해야겠죠.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미 서부를 중심으로 얘기한다면


워싱턴주, 캘리포니아주, 네바다주, 오레건주 정도가 되겠습니다.

모두 야생동물이 살기에 참 좋은 환경입니다. 





▶ 발로 그린 미 서부 야생동물 지도 ◀



 

그림에  곰과 회색늑대가 발견되는 지역이 한눈에 보이시죠?

초딩수준의 포토샾으로 이것밖에는 안되는군요. ㅜㅜ



* 워싱턴주 동부쪽으로는 많진 않지만 적은수의 그리즐리베어와 그레이 울프(회색늑대)가 있습니다.


* 오레건주의 경우 천혜의 자연환경에 비해 공식적으로는 곰이 없는 지역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곰이 발견되지 않은 곳이라는 틸라무크지역 솔로 산행중 새끼발자국과  함께 지나간 엄청난 크기의 곰발자국에 기겁을 하여 산행내내 혼자 크게 소리내며 다녔던곳이라 제가 임의대로 곰표시를 하였습니다.


* 아이다호나 몬타나주 와이오밍주로 가면 걍 곰이랑 놀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이한 점은 옐로우스톤지역에 그레이 울프가 거의 사라졌다는 점이죠.

그레이 울프가 사라진 이유를 면밀히 분석중이라고 합니다.

오래전 발생했던 옐로우스톤 대화재 영향이 클거라는 관측입니다.


그레이 울프는 워싱턴지역 북동부에 조금 남아있고, 캘리포니아 동부 지역이 많이 서식합니다. 

늑대야 뭐 사람이랑 별로 마주칠 일 없고, 크게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어린아이들과 산행할떄는 특별히 조심해야할 동물입니다.


* 네바다 지역의 사막에는 방울뱀 천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인적많은곳에는 없구요.

사막 투어를 하실 경우에 한낮의 사십몇도의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는 어둑어둑해지며 선선해지는 초저녁쯔음에 모두들 기어나옵니다.

공포의 시간이죠.


전갈이나 방울뱀같은 모든 사막의 생물체들은 해질녁부터 활동을 시작하니 밤중의 사막여행은 반드시 피해주셔야 합니다.



▶ 방울뱀 (Rattle Snake)


엄청 무시무시한 놈들입니다.

절대 반경 몇미터 이내에 접근하지 마십시요.

아직도 데쓰벨리 사막으로 가던도중 만난 방울뱀을 생각하면 온몸의 체온이 한 5도는 뚝 떨어집니다.



사막에서는 해가 지기전에 숙소나 야영지로 

신속히 귀가하여

생명연장의 꿈을 키워가시기 바랍니다.




그 외에 그닥 별로 무섭지 않은 놈들은



 마운틴 라이언




마운틴 라이언이라는 이 친구는 표범같은데 크기는 중대형 견종만합니다. 

근데 이 녀석이 엄청 포악해서 사람을 자주 공격하는데요.

동네 뒷산 마실다니다가도 종종 발견되는 녀석입니다.

이 역시 성인남자보다 어린아이들에게 매우 위협적인 녀석이죠.



▶ 코요테 


 


영어발음으로 카요리 라고 발음하죠. 코요테 이 녀석들은 그냥 똥개라고 보심 됩니다.

그닥 위험하지 않고, 동네 주택가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녀석입니다.

물론, 소형 애완견들을 잘 물어가므로 강아지들에겐 위협적이지만 제가 보기엔 그저....걍 동네 똥개라고 보심 됩니다.


미국사람들은 집안에서도 대부분 중대형 견종들을 많이 키우지만 간혹 요크셔테리어같은 소형견종도 키우는 사람들 있습니다.

한국인들의 경우 대부분 소형견종을 선호하죠.


뒷마당에 응가나 하고 놀고 있으라고 내놓은 강아지가 감쪽같이 사라졌다면 코요테가 물어갔거나 새가 물어간 겁니다.


똥개 취급받는 코요테기는 하지만 이 역시 야생성이 강한곳에서 사는 녀석들은 어린 아이들에게 위험하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이제 대망의 곰 이야기 되겠습니다.



제가 야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존재가 바로 곰 되겠습니다.

사진만 봐도 무섭지 않으신가요?


곰이 가장 위험할때가 바로 새끼와 함께 있을때 입니다.

영어로는 보통 컵(Cup) 이라고 하죠.

어미와 함께 다니는 새끼를 컵이라고 표현합니다.



곰이 인간에게 위험하다는 막연한 공포를 갖기보다는 곰이라는 동물에 대해 좀 이해가 있어야 하는데요.

이 녀석이 겁이 엄청 많은 동물이라는 것이죠.

덩치가 산만한 이 곰이라는 녀석이 또 놀라기는 또 엄청 잘 놀랍니다.


곰이 사람을 공격할때 어떤 의도로 공격을 하는지 한번 맞춰보시죠.

저는 학력고사 세대인지라 사지선다형으로 문제를 드리겠습니다.



   
 

1. 오늘은 저녀석이 너무 먹고 싶다.


2. 배가 고파 죽겠는데 이게 왠 떡이냐.


3. 디저트가 필요한 순간이군.


4. 앗 깜짝이야! 으악 놀래라!

 
   



정답은 4번 되겠습니다.


들은 엄청 잘 놀랍니다. 

놀라서 위협을 느껴 사람을 공격하는것이죠.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곰에게 자주 습격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곰의 입장에서 자전거는 아무런 소리없이 느닷없이 나타나는 공포의 대상이니까요.


그래서 미리 곰에게 사람이 가니 멀리 피하기를 유도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 Bear Bell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조그만 종이 있습니다. 



 

 




 

허리춤에 차고 다니면 걷는 내내 땡땡 소리를 내서 아주 짜증나는 물건인데요. 

끝에는 조그만 마그네틱이 달려 있어서 시끄러울땐 사진처럼 붙혀두면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별거 아닌것 같은 도구지만 인적 드문 산속을 다닐땐 유용한 물건입니다.

베어스프레이나 어떤 무기보다도 아예 미리 시끄럽게 해서 민감한 곰이 일찌감치 사람을 피해 멀리 피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이죠.



▶ 베어스프레이 (Bear Spray) 

 

허리춤에 차고 다니다가 곰과 맞닥뜨렸을때 

곰이 공격하려 한다고 생각될때 뿌리는 베어 스프레이라는 제품이 있습니다.

물론 종류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여성들이 가방에 넣고 다니는 호신용 가스총에 사용되는 그런 강력한 매운향이 가득 들어있어 실수로 발사하면 위험하기 때문에 안전장치가 특이하게 되어 있습니다.

곰이 후각이 엄청나게 예민한 동물이다보니 이런 제품이 효과가 있다는 건데요.









이런걸 하나 차고 다니면 좀 안심이 되긴 하지만 가격이 결코 저렴하진 않습니다. 

아주 저렴한게 2,3만원에서 보통 5,6만원이상이기 떄문입니다.


물론 생명연장의 꿈을 실현하려면 


이 정도 가격쯤이야 감수해야겠죠?

 

 


하지만 외국의 자료를 많이 찾아볼수록 그 어떠한 도구도 이미 빡돌아버린 곰에게는 무용지물이구나....하는걸 알 수 있습니다.


스프레이 뿌렸더니 더 성질을 내며 덤비는 곰의 영상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위 사진은 CBS 방송에서 방영한 곰의 공격을 피하는 방법이라는 방송자료입니다.

실제 상황은 아닙니다.

영상속의 곰은 각종 영화에 주연으로 출연한 아주 잘 길들여진 곰입니다.

강아지처럼 말도 잘 듣는 나름 유명 연애인(?)이죠.



곰은 후각이 매우 민감하여 연어때가 돌아올때 풍기는 비린내마저도 미리 알고 강가에 자리를 잡는 녀석들입니다.


꿀냄새같이 단것도 엄청나게 좋아하죠.

따라서 단냄새 나는 캔디같은것을 휴대하시면 안됩니다.


국립공원 룰에는 음식물은 베어캔 이라는 저런 통에 보관하게 되어있습니다.

곰이 열지 못할 뿐 아니라 냄새도 방지하는 그런 깡통같은 제품입니다.




그럼 산행시 곰을 피하는 방법을 간단히 정리해보죠.



1. 캔디류등의 단냄새나는것들은 반드시 밀폐용기에 넣어 휴대한다.


2. 꼬냑이나 와인같은것들 역시 냄새나지 않게 보관한다.


3. 산행시 베어벨같은것을 휴대하거나 등산스틱으로 탁탁 주변을 치며 자꾸 소음을 일으킨다.


4. 같이 동행하는 동료와 자주 얘기를 하며 적당한 소음을 낸다.


5. 캠프그라운드에서 야영시 음식물은 반드시 지정된 철제로 만들어진 음식물 캐비넷에 넣어 보관한다.


6. 산행중 야영시 지정된 장소에서 야영하고 음식물등 곰을 유인할만한 것들은 텐트와 멀리 떨어진 곳에 로프를 이용해 나무 위에 묶어둔다.




곰에 대해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두려움만 커져가는것이 사실입니다.

20미터 밖에 있는 곰이 그냥 몇발짝 뛰더니 2,3초만에 눈앞에 와있는 영상이나

스프레이를 뿌렸는데도 덤비는 영상같은걸 보다보면 무서워서 아무것도 못하게 됩니다.




옐로우스톤이나 요세미티같은 국립공원에서는 원칙적으로 사냥이 금지되어 있는 까닭에 곰이 많기도 하고 실제로 제가 머무르는 동안에도 곰의 습격으로 사람이 죽었다는 뉴스가 나왔으니 사실 많이 위축되는건 사실입니다.



곰을 피하는 방법들에 대한 정보가 많이 있지만 모든 정보의 마지막에 귀결되는 문구가 하나 있습니다.



 

어찌됬든 곰과 맞닥뜨려 피할 수 없다면

 

온힘을 다해 싸워라!


죽기살기로 싸워야 한다는것이죠. 

가급적 주먹이나 칼같은걸로 예민한 코와 주둥이 부분을 가격하라는 것입니다.


만약 산에서 곰을 만나 초딩시절 줏어들은 얘기대로 죽은척 업드려 있는다면, 곰은 와서 그냥 패죽입니다. 

먹으려는게 아니고 그냥 위협을 느껴 공격하는 것이죠.




그런데......쓰다보니....


너무 무서운 얘기만 해드린것 같습니다.

미국으로 캠핑가지 말라는 듯이 ㅜㅜ


하지만 걱정마십시요.

실제로 산행시 곰과 마주칠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먹이가 풍부한 계절에는 곰이 사람을 발견해도 걍 신경 안쓰고 자기 먹는일에만 열중하기도 하죠.


실제로 저의 경우 몬타나주와 아이다호주등지와 옐로우스톤에서 야영중 곰과 조우하게 된 여러건의 상황이 있었으나 대부분 인간의 음식물에 현혹되어 근처에 왔다가 실패하고 조용히 돌아간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쨌든 위험한 상황에 대비하셔서 더욱 완벽한 여행이 되셨으면 합니다.



 큰맘먹고 떠나는 여행이니만큼 


그만큼 더욱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알려드립니다.


 






Posted by 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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