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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맛집과 오지의 공통점을 얘기하다가 뜬금없이 똥얘기로 끝났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이번에는 산똥의 추억편입니다.



산똥의 추억

두 형사에겐 모든 것이 처음이었다



경고 드리자면 이 얘기는 별로 안드러운것 같으면서도 정말 더럽습니다.

똥의 속성이 그렇죠?


임산부노약자, 똥얘기에 알러지 혹은 트라우마가 있으시거나 이로 인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우려가 있는 분들은 과감히 패스해주십시요.



평생 딸기와 우유만 먹어도 똥은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다고 하여 딸기향이 나지 않죠. 



그리하여 혹 이런 귀여운 똥이 나왔다 하여

역시 딸기향은 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오묘한 자연의 이치입니다.




슬슬 얘기가 더러워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 인정하십시요.


안젤리나 졸리 싸고, 오바마도 싸며, 김사랑도 아침에 쌌을 것이고, 반기문도 쌀뿐 아니라, 노숙자부터 마약왕 피델카스트로 역시 싸고마는....

고라니도 싸고 멧돼지도 싸며....

그만하라구요. 죄송합니다. 오버했네요.


그리하여 모두가 똥 하나로 평등하며 저역시 삶의 한 부분에 포함되어 있는 똥싸기에 대한 얘기입니다.


단순 똥에 대한 얘기면 굳이 할 필요 없는데요. 

산똥에 대한 얘기입니다.


그 이름도 신비한 

[ 산 똥 ]


네이버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명기되어 있습니다.

방언으로는 [생똥] 이라 하는군요.

발음듣기가 궁금하신 분들께서는 아래 스피커 버튼을 누르시면 정확한 발음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산-똥[발음 : 산ː똥]

명사

배탈이 나서 먹은 것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나오는 .



영어로는 

undigested excrement      입니다.


사전의 뜻과 달리 제가 말씀드리는건 피치못해 산에서 볼일을 봐야 할때의 노우하우라고 할까요.하긴 급하게 산에서 해야하는 상황이면 사전적 의미의 산똥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캠핑장에서야 좋은 화장실 시설이 되어 있으니 해당사항 없고요.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방의 한적한 야영장나 오지캠핑중 혹은 등산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말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산에 올라가게 되었습니다.기분좋은 콧털도 얼어버리는 차갑고 청명한 공기.


호젓한 산생활을 즐기며 준비해온 저녁거리와 함께 술도 한잔 하곤하죠.세상 부러울게 없군요.


졸립니다.자야죠.

아!  상쾌한 아침이 왔습니다.그런데.....
으악...
내 몸안에 어떤 나쁜것들이 무언가 음모를 꾸미고 있을때.어떻하시겠습니까?
어떻하긴 뭘 어떻하겠어요. 당장 산을 내려올 정신도 없는데...어쩔 수 없이 산똥을 피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산똥앞에 인간은 얼마나 나약해질 수 있을까요.....

 여기서 잠깐.

시중에 휴대용 변기 혹은 백패킹에 사용가능한 바이오 디그레이더블 소재로된 휴대변기용 비닐봉투같은 그런 제품들이 꽤 있습니다.
반드시 준비하셔서 산/똥/문/화/정/착 을 위해 노력해주십시요.산똥시 반드시 깊이는 4~50cm 이상 파주십시요.
깊이 파지 않으면 미생물이 적어 분해도 어려우며, 야생동물들이 파헤치게 되어인수공통감염 질병을 옮길 수도 있습니다.


그럼 산똥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문제를 드립니다.
1번이 정답일까요?

1) 당연히 야영을 산꼭대기에서 했으니, 위에는 아무도 없을테고 밑에서 누가 올라오는지 잘 살펴보기 위해 산 아래를 보며 거사를 치룬다.

아니면 2번이 정답일까요.

2) 사람의 목숨이 달린 절대 절명의 상황이다. 곰이 본들 어떠하리, 사람이 본들 어떠하리. 일단 살고 보자. 하지만 이 와중에도 더 높은 곳을 향하는 나의 마음은 호연지기라.



대부분 야영은 산 꼭대기 근처에서 하게되죠?당연히 누가 올라오나 노심초사하며 1번의 형태로 하시게 될겁니다.
하지만 정답은
2번 되겠습니다.
해설이 시작된다는 얘기는 본격적으로 더러워진단 얘기이니 준비하십시요.대신 빨리 끝내겠습니다.몇줄 요약으로 끝내도록 하죠.
만인에게 평등한 똥이지만 저역시 그닥 상쾌하지는 않은데 그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구덩이를 잘 팠을 경우에는 큰 문제없습니다. 
불발시의 문제라고 보시면 됩니다.


요약합니다.

1번의 경우 
장점- 경계를 할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 자세도 안정적이다
단점 - 산똥의 특성상 흐르게 마련. 발에 묻는다- 정상변의 경우 산처럼 쌓이다 보면 엉덩이에 닿는다. (이미 각도상 엉덩이는 땅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2번의 경우장점- 산똥이 흘러도 절대 발에 묻지 않는다.- 정상변의 경우에도 바벨탑처럼 쌓여도 걱정없다. 이미 수세식변기의 높이와 같으니까.


단점- 뒤에서 누가 올라오는지 모르니 불안하다- 자세역시 졸라 불안하다. - 각도상 발목이 아프며 뒤로 넘어갈것 같은 기분이 든다- 소변이 나에게로 흘러오므로 발에 묻을 수 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겠죠?


Posted by Bikehol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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